안녕하세요, 엘로이요양원입니다.
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마음이 유독 설레고 소망으로 가득 차는 날이었습니다. 바로 새로운교회 힐링팀의 예배가 있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서초에서 김포까지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한걸음에 달려와 주시는 힐링팀원 한 분 한 분의 발걸음이 얼마나 귀하고 감사한지 모릅니다. 엘로이의 아침을 천국의 기쁨으로 물들인 오늘 하루의 기록을 함께 나눕니다.
기도로 준비하는 예배의 자리
어르신들이 예배를 위해 마음을 모으고 이동하시는 동안, 요양원 한쪽에서는 아름다운 분주함이 시작됩니다.
오늘 특순을 섬기시는 분들은 따로 모여 찬양의 화음을 맞춰보시고, 또 한쪽에서는 예배 큐시트를 꼼꼼히 점검합니다. 한 영혼도 놓치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가 흘러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팀원들은 손을 맞잡고 간절히 기도로 준비한 후 1층 예배장으로 향했습니다.

찬양의 기쁨과 하나님의 임재
“손을 높이 들고 주를 찬양...” “해 뜨는 데부터 해 지는 데까지...”
첫 곡의 전주가 흘러나오자 예배실 안이 뜨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르신들은 힐링팀의 인도에 따라 두 손을 높이 들고, 기쁜 얼굴로 찬양과 율동을 따라 하며 주님 앞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나아갔습니다.
스스로 걸어오실 수 있는 건강한 어르신들부터, 사회복지사 선생님들과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의 따뜻한 도움을 받아 휠체어를 타고 오신 어르신들까지, 모두가 자원하는 기쁜 마음으로 예배의 자리를 가득 채워주셨습니다.
이어서 힐링 팀장님의 간절한 대표기도가 드려졌고, 뒤이어 특별한 순서가 이어졌습니다. 뮤지컬 배우이자 CCM 찬양 사역자이신 자매님의 특순이었습니다.
감미로운 반주에 맞춰 울려 퍼진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찬양은 순식간에 예배실을 하나님의 깊은 임재 속으로 이끌었습니다. 어르신들은 숨을 죽인 채 찬양 가사 하나하나를 마음에 새기며 깊은 위로를 받으셨습니다.
목사님의 시청각적인 설교가 이어지자, 눈을 반짝이시던 어르신들의 얼굴이 은혜로 상기되었습니다. 말씀 곳곳마다 울려 퍼지는 어르신들의 우렁찬 “아멘!” 소리는 그 어떤 청년들의 고백보다 뜨거웠습니다.

은혜 뒤에 이어진 온전한 몰입과 기쁨 (부채 만들기)
"나는 선한 목자라" 말씀과 목사님의 축도로 예배가 마쳐진 후에는 어르신들의 신체 및 인지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이 이어졌습니다. 오늘 테마는 올여름 어르신들의 시원한 여름나기를 책임질 핫템, ‘나만의 부채 만들기’였습니다.
어르신들은 저마다 당신의 개성에 맞춰 직접 고른 색으로 부채를 알록달록 색칠해 나가셨습니다. 완성된 부채를 서로에게 보여주며 자랑스러워하시는 모습이 꼭 어린아이처럼 순수해 보이셨습니다.
부채 뒷면에는 비뚤배뚤하지만 소중한 당신의 이름을 정성껏 적으시고, 은혜받은 성경 구절을 한 줄씩 써 내려가며 "이건 내 거야" 하고 꼭 챙기시는 모습이 참 사랑스러웠습니다.

엘로이요양원이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
아무리 기억이 흐릿해도 찬양 가사를 잊지 않으시고, 곡조를 잊지 않으시는 어르신들.
율동 찬양과 예배, 그리고 신체·인지 프로그램과 한 분 한 분 개인 기도를 모두 마칠 때까지 1시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어르신들은 흐트러짐 없이 온전히 집중하셨습니다. 그리고 개인 축복기도까지 잊지 않으시고 욕심을 내셨습니다.
기억은 조금 흐릿해지고 육신은 약해졌을지라도, 어르신들의 영혼 깊은 곳에 새겨진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찬양은 결코 지워지지 않음을 보며 저희 스태프들이 오히려 더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오늘 어르신들이 온 맘 다해 드린 이 예배를 가장 기쁘게 흠향하셨을 줄 믿습니다.
이렇게 한 분 한 분 어르신들의 영혼을 사랑으로 세워나가는 것. 비록 세상의 기억은 희미해져 가더라도, 하나님 나라의 소망은 더 또렷해지도록 돕는 것.

그것이 바로 엘로이요양원이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이자 사명입니다.
앞으로도 엘로이요양원은 어르신들이 이 땅에서 천국을 미리 맛보고, 주님 품에 안기시는 그날까지 안전하게 건너가실 수 있도록 ‘하나님 나라와 이 땅의 브릿지(Bridge)’ 역할을 묵묵히 감당하겠습니다.
오늘도 사랑과 헌신으로 다리를 놓아주신 새로운교회 힐링팀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성도님들의 가정과 삶 속에 주님의 평강이 가득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