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로이스토리/감정의 전환

어르신의 "미안하다"는 말이 "고맙다"로 바뀌는 기적

elroi-silvercare 2026. 6. 2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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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포에 있는 엘로이요양원입니다.

어느덧 엘로이요양의 진심을 블로그를 통해 이웃분들과 나누어 온 지 정말 30번째 시간이 되었습니다. 30편의 이야기를 쌓아오는 동안 많은 자녀분이 상담실에서, 그리고 댓글로 아픈 마음을 나누어 주셨지요.

오늘 30번째 스토리에서는 저희 엘로이 안에서 매일같이 일어나고 있는,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의 기적'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치매초기증상'이 시작되면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서글픈 말이 있습니다. 바로 "미안하다"입니다.

집에 계실 땐 미안하다며 위축되셨던 부모님이, 엘로이요양원의 사랑 속에서 당당함과 웃음을 되찾으셨습니다

자식들에게 짐이 될까 봐 늘 미안했던 부모님의 마음

"내가 너희한테 짐만 되는구나, 미안하다." "기억도 자꾸 깜빡하고 늙어서 미안하다..."

정정하셨던 부모님이 질병 앞에서 약해지실 때, 자식에게 짐이 되기 싫은 마음은 부모님을 늘 위축되게 만듭니다.

집에 계시는 동안 자녀들이 부양하느라 지쳐가는 모습을 보며, 어르신들은 가슴 깊이 죄책감을 느끼시지요. 그래서 밥을 드시면서도, 화장실을 가시면서도 늘 미안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십니다.

하지만 '노인요양시설' 엘로이의 생각은 다릅니다. 부모님은 미안해하셔야 할 존재가 아니라, 남은 여생을 세상에서 가장 당당하고 존엄하게 대접받으셔야 할 존재입니다.

자식들에게 짐이 될까 봐 늘 미안했던 부모님의 마음

 

엘로이의 칭찬과 사랑 속에서 되찾은 당당함

"어르신! 오늘 인지재활 시간에 그리신 그림이 최고의 작품이에요! 어쩜 이렇게 색감이 예뻐요?" "김 어르신, 오늘 식사도 맛있게 다 드셔주셔서 저희가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엘로이요양원의 아침은 어르신들을 향한 아낌없는 찬사와 칭찬으로 가득합니다.

현장에서 온 마음으로 섬기시는 요양보호사 선생님들과 어르신들의 일상을 세밀하게 챙기는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은 어르신의 아주 작은 성취도 결코 놓치지 않고 손뼉을 쳐드립니다.

처음에는 칭찬을 들으셔도 "내가 뭘..." 하며 낯설어하시던 어르신들이, 2주가 지나고 3주가 지나면서 놀라운 변화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위축되었던 어깨가 펴지고, 매서웠던 눈빛에는 다시 생기가 돌며 얼굴에 환한 미소가 피어납니다.

 

"미안하다"아닌, 확신에 찬 "고맙다"

나를 환자로만 보는 집을 떠나, 내 삶의 존엄성을 인정해 주고 온전히 박수 쳐주는 엘로이의 환경 속에서 어르신들의 인지와 정서는 빠르게 안정을 찾으십니다.

이제 엘로이의 복도에서 마주치는 어르신들은 더 이상 미안하다는 말씀을 하지 않으십니다. 지나가는 선생님들의 손을 꼭 잡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선생님, 오늘도 내 손 잡아줘서 고마워." "원장님, 우리 자식들 대신 매일 기도해 줘서 참 고마워."

미안함의 눈물이 감사와 기쁨의 웃음으로 바뀌는 순간, 곁에서 섬기는 저희들의 마음에도 말할 수 없는 큰 은혜와 감동이 밀려옵니다.

엘로이요양원의 칭찬과 사랑 속에서 되찾은 당당함

구원과 안식을 향한 사명

지난 30편의 스토리를 통해 엘로이가 전하고 싶었던 진심은 단 하나였습니다. 요양원은 부모님의 삶이 무너지는 곳이 아니라, 새로운 행복과 존엄을 되찾는 공간이라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고맙다"는 미소 속에서 자녀분들은 비로소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안도의 눈물을 흘리십니다. 그것이 바로 저희가 매일 아침 치열하게 회의하고, 기도하며 어르신들을 섬기는 이유입니다.

이제 30편을 기점으로 엘로이의 사명은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합니다. 어르신들이 육신의 안식을 넘어, 이곳에서 따뜻한 복음을 만나 영혼의 구원에 이르기까지 사랑을 흘려보내는 것입니다.

그 거룩한 여정에 엘로이가 언제나 함께하겠습니다.

엘로이요양원은 어르신의 신체적 간호뿐만 아니라 정서적 안정과 영혼의 안식을 위한해 사랑을 흘려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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